같은 배를 1년간 장기승선중이다.
선원수첩 낸 것은 93년 해양고등학교 다닐 때였지만 실습도 않았고 꽤 오랫동안 배탈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해군에도 지원했지만 당시 신검 4급은 현역 입영대상자였지만 불합격했다. 재검을 받거나 부사관 지원이나 해경 등 다른 선택지도 있었는데 그렇게는 못했다. 이제와 서보면 후회되지만 다지난일이고 이 또한 내 인생의 일부이다.


쉽지 않은 1년을 잘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시작한 조리장 업무가 1년을 맞았다.

부탄가스 폭발사고로 팔에 화상을 입기도 했고

15명 밖에 안 되는 선원들 틈바구니 속에 사람들에 시달리고 괴로움도 있었다. 하루를 버티고 버텼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