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7

맛살과 양배추

점심을 끝내놓고 잠깐 잔다는 게 알람을 꺼놓고 깊이 잠이 들었다. 다행히 AB갑판수가 깨워서 일어났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메스보이(조리원) 없이 혼자서 조리뿐만 아니라 부식 구매와 영수증 처리, 설거지, 배식, 메뉴 선정, 청소등 시작부터 끝까지 쉬는 날 없이 배에서 요리를 해낸다는 것이 간단치 않은 일이다.맛살을 자르고 피망 🥕 당근 양파와 같이 볶는다. 간은 케첩에 설탕으로 했다.완성한 뒤 파세리 가루로 맛과 모양을 낸다.양배추 하나를 썰은 뒤 끓는 물에서 데치고 볶으면 고소하고 영양가 있는 일품요리가 된다.이건 간장으로 색과 맛을 내고 통깨를 뿌려서 마무리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09

목포에서

이제 17개월째 조리장으로 6번째 배를 타고 있는데 쓸쓸 내릴 때가 되어간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때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해서 판단해야 그나마 실수와 잘못을 적게 할 수 있다. 이곳 목포에서 저녁을 끝내놓고 홀로 자전거 타고 운동삼아 20분쯤 왔다. 위치는 해군 3 함대지 나서 현대 삼호 중공업 지나니 아파트들과 식당이며 술집이 나왔다. 과연 불경기인지 금요일인데도 손님들이 없다. 나도 배 내리고 놀러 갈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음 배를 어디로 갈지 고민이 깊어진다.식당을 떨어져서 찍어봤다.가을은 깊어간다. 올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었다. 지구 온난화는 몽골에 극심한 악영향을 끼쳐 양이나 염소 소들을 키우지 못하고 생업을 포기하고 울란바토르 도시로 들어갔다고 KBS ..

카테고리 없음 2024.11.08

소고기 버섯구이

마침 있던 소고기에 팽이버섯을 넣고 말은 뒤에 계란물에 부침가루를 묻힌뒤에 구웠다.소고기 자체가 질기다 보니 구워놓아도 부드럽지 않다. 이래서 원 재료가 중요하다.버섯이 풀어지지 않도록 접착효과를 노리고, 부침가루는 식용유에 바삭 구워준다.깻잎은 신의 한 수다^^ 요리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응용을 했다.사진으로 보니 색감도 좋고 살아있네!부침가루를 묻혀서 구울 준비를 끝냈다.처음 해보는 요리라서 잘될지 어떨지 설레었다.요리가 계획대로 나왔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무슨 일이든지 나중이 있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항상 존재한다. 프로는 방심하지 말고 그 이후까지 대비하는 치밀한 준비와 방어 태세가 요구된다.복병이 있었다^^ 1 기사 고기가 질기다는 태클이 들어왔다. 이때는 토 달지 말고 저가 먹어봐도 ..

카테고리 없음 2024.11.07

봄동무침

이전에는 몰랐던 요리다. 배에서 김치가 떨어졌을 때 있던 배추로 겉절이를 담갔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서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요리를 하는 게 최선이다. 이 봄동도 처음 접했을 때는 이건 어떻게 먹는 거지 했다. 세발나물, 고구마 순(줄기), 방풍나물등 배가 입항한 지역에 부식을 사러 갔을 때 야채 청과 코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나의 요리 레시피가 늘어났다.비닐을 뜯고 벗겨보니 몆 개가 더 있었다.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자라난다는 게 봄동인 것 같은데양념을 하니 금세 숨이 죽었다^^있는 봄동은 그냥 채소일 뿐이지만 갖은양념과 손맛이 더해질 때 맛있는 요리가 된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07

돼지갈비찜

냉동된 돼지갈비를 다음날 쓸 수 있게 해동시켜 둔다.이걸 핏물 뺀다고 찬물에 담가두면 뼈는 분리되고 삶고 나면 고기는 형태가 없어진다. 감자탕 할 때는 핏물 빼는 작업이 좋다.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부드럽게 삶아준다. 고기마다 삶는 시간이 달라서 중간에 찔러서 익는 정도를 파악한다.맛나게 뼈와 살이 잘 익혔다.시판되는 돼지갈비 소스에 후추 미원 마늘 매실 간장 마늘등 양념장을 만든다. 월계수 잎 정향 육두구 향신료로 냄새를 잡고 맛을 낸다.감자 고구마 당근은 큼직하게 썰어야지 녹지 않는다.이렇게 1인용 배식을 하다 솥 채로 자유롭게 먹도록 식탁에 올렸다.점심으로 한 끼를 먹습니다 ^^😀 돼지갈비가 맛있다고 미얀마 선원 극창을 해주니 고맙고 조리장 힘이 난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목포에서 커피 한 잔하고있다.

저녁 배식을 끝내놓고 삼항사 치센 약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고 운동삼아 자전거 타고 약국을 찾아 나섰다.신호등에서 조선소 작업복을 입은 분이 계셔 물어보니 알려주었다.일당 14만 원이고 LNG선 수주물량이 많다고 한다. 한 달 일하면 400만 원은 받는다고 했다.내항선이고 코로나가 끝난 지도 2년이 지나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다시 자전거 타고 배로 간다. 내일 토요일 점심으로 떡국을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25

오징어 볶음

티스토리 1달 만에 글을 올린다. 여기는 동해항에서 싣고 온 시멘트를 군산으로 하역하기 위해 앙카를 놓고 대기 중이다. 10월이 되어 시원해졌다지만 낮에는 아직도 덥다. 토요일 EBS최강 요리비결 방송을 본다. 사실 요리프로는 잘 보지 않지만 업무상 알아야 하고 새로운 조리법이나 다른 사람은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참고를 한다.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손질된 냉동 할복오징어다. 4kg 한 상자에 20마리 58000₩ 마리당 2900이네^^ 남은 건 오징어무침과 오징어 국이다. 바둑판 모양으로 칼집을 내주면 간도 잘 베이고 먹을 때 씹기도 좋고 소화가 잘된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위생적이고 맛있는 요리가 된다.냉장고에 있던 야채들 출동이다. 양배..

카테고리 없음 2024.10.06

산다는것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이 과정에서 100% 잘된 것만 고를 수 없다. 흔히들 야구에서 3할 타수만 되어도, 타석에 올라간 타자가 10개 공중에 3개만 쳐내어도 잘한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하고 넘어지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위안이 된다. 하지만 준비 부족과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이함과 게으른 행동으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이번 6번째 배를 탔고 15개월이 지났다. 첫 배 승선 이후 5년에 한 번있는 안전교육을 갱신했고 연령적으로 만 49세 인생 백세 기준으로 절반을 살았다.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쓴 것은 어제 울산 2 부두에서 범일동 성가병원으로 가면서 벌어진 일들 때문이다.보통 시멘트 하역 후 다음날 출항인데 이틀 동안 정박하게 되어 가만 생각해 보니 1월에 당뇨수치가 높아..

카테고리 없음 2024.09.12

돼지갈비

배는 구평동에 정박해 있다. 옆에는 제주도 가는 세주선박 정기선이 있다. 토요일 점심은 비빔국수를 했다. 콩국수를 할까 하다 일요일 점심으로 떡국을 했다. 재료가 없거나 상황 봐서 같은 요리라도 방법을 달리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다양한 경험과 조건에서 여러 번 해본 경험이 도움이 된다. 이 해동된 돼지갈비를 썰어서 일차로 씻어준다. 처음 할 때는 핏물 빼고 해동한다고 찬 물에 넣어두었는데 이것도 상황별로 달라진다.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돼지갈비를 익힐정도로 데쳐준다. 모든 게 중요한 지점이 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양념하고 졸일 때 뼈가 형태를 유지 못한 채 살점이 죽이되 뜯어먹지 못한다. 금방 건져내면 질기고 부드럽지 않다.큰 솥 두 개로 나누어 조려준다.돼지갈비 두 대를 뜯어먹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25